중국 김수현, 동남아 이광수, 남미 싸이: 한류 판매,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
“피부를 위해 (검은 반점, 주근깨, 피로)를 없애주겠다. 예뻐야죠.” 외계인 도민준이 TV 시청자의 마음만 훔치지 않았다.
중국 소비자들은 물론 한국인들도 그의 속삭임에 지갑을 여는 자신을 발견한다.
경남제약은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된 지 31년 만에 비타민C 제품인 레모나의 첫 남성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선정했다.
이는 김씨가 TV 드라마 ‘별에서 온 그대’의 남자 주인공 도민준 역으로 한류 스타가 된 이후였다.
중국 내 레모나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% 이상 증가했으며 레모나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 브랜드로 선정됐다.
경남은 지난해 전년보다 7배 늘어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. 올해, 경남은 김씨와 재계약을 했다.
3월 25일, KOTRA는 각 지역의 한류 마케팅의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. 아시아, 중화권, 중남미, 유럽, 아프리카.
김수현은 대만에서도 인기가 높다. 삼소나이트 대만은 김연아를 모델로 영입한 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.
계약 체결 후 매출이 550% 증가했다.
중국 김수현, 동남아 이광수, 남미 싸이: 한류 판매,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
‘별에서 온 그대’의 또 다른 스타 전지현도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.
파리바게뜨는 준을 모델로 영입한 뒤 제품이 출시되는 날 중국에서 밀크빵 10만 인분을 판매해 판매 기록을 세웠다.
모델 겸 배우 이광수는 한국에서의 코믹한 이미지와는 달리 동남아에서는 ‘아시아의 왕자’로 통한다.
이효리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‘기러피'(키 때문에) ‘배신자’로 출연한다.
매번 해외 촬영 때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은다.
이 씨가 말레이시아에서 커피숍인 카페벤 1호점을 오픈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1만여 명이 운집했다.
브랜드 홍보에 성공한 카페베네는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에 6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.
한류의 또 다른 스타인 배우 이민호도 한국 기업의 해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.
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이 회장 덕분에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연 지 한 달 만에 4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.
LG전자도 중국 상하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(OLED) TV를 출시하는 행사에 이민호를 초청했다.
10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제품의 사전 주문에 서명했다.
가수 싸이는 여전히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.
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에는 싸이의 세계적인 히트곡 ‘강남스타일’의 이름을 딴 한식당이 있다.
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무역사무소 관계자는 “한식당 강남스타일은 연간 매출이 150% 성장하는 등 한류를 즐기고 있다”고 말했다.
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(Bibigo)도 영국 런던에서 싸이를 모델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.
하이트진로는 과테말라에서 싸이의 사진이 새겨진 제품 참이슬을 판매하고 있다.
브라질 상파울루에는 K-Pop Chicken이라는 한국식 치킨집이 있다.
탄자니아에서는 한국 TV 드라마 대장금, 주몽, 추노(노예사냥꾼)가 방영되었다.